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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극 시집가는 날

개별 문의

이번 ‘시집가는 날’은 그가 지난 2021년 ‘불편한 시선’이란 작품을 했던 이유와 맞닿아 있다.

그는 선천성 뇌병변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으로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오랫동안 무용, 소리, 민요, 설화, 전설 등 한국의 문화예술 장르 안에서 전통적으로 장애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왔는데 그 결과 자연스럽게 장애를 희화하여 작품화한 오영진 원작의 ‘시집가는 날’을 24년의 창작작품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장애문제를 맹진사댁 아들, 미언의 사례를 김판서댁의 딸 갑분의 사례로 가져와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과 동일화하여 평생을 닫힌 공간에서 갇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극 중에서 무대화하고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당사자 정신으로 조선시대 뿐 아니라 한국이란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애인이 가족이 되었을 때 무슨 일이 벌어 지는지, 그리고 여성 장애인에게 결혼이 어떤 의미인지를 갑분이와 이쁜이 모두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영진 원작에서 희곡 제목은 ‘맹진사댁 경사’였지만 여성 관점의 다양한 시각으로 질문하기 위해 제목을 영화제목인 ‘시집가는 날’로 고수했다.

21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극단 오는 24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장애를 내세우며 혜택들 요구하기보다 그는 단체명에도 장애를 드러내지 않고 활동한다.

‘장애’를 질문하면 심각하고 진지해하는 경직된 관객문화에 균열을 내기 위해 이번 작품엔 웃음코드도 작동한다. 장애 예술로서 예술성을 물론 대중성을 확보해 공연창작으로 자립을 꿈꾸는 오진희 창작자의 야무진 비전이 부디 현실화되길 바란다.



작품 정보

장애예술인 구분
극단 오
창작자 명
극단 오 프로필 아이콘 바로가기
제작년도
2025
작품 주제
극 중 사이사이 양쪽 집안의 남자 하
기획 의도
오영진 원작의 ‘시집가는 날’을 오진희 작가이자 연출은 원작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동시대에 걸맞게 비틀었다 돈으로 진사라는 벼슬을 사 이제 막 양반이 된 맹진사가 신분 세탁과 신분 상승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김판서댁 딸과 결혼하는 이야기라는 골격은 같다. 그런데 무엇이 다른가 하면 오영진 원작엔 미언이란 김판서댁 아들이 절름발이라고 거짓 소문을 내 장애인과 결혼하기 꺼려하는 맹진사댁 딸, 갑분이와의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고 대신 하녀 입분이(이쁜이)와 결혼을 한다는 내용인데 반해 극단 오의 오진희작가/연출은 김판서댁 딸, 갑분을 배냇병신으로 만들어 그와 결혼하기 꺼려하는 맹진사댁 아들, 미언과 그 사이에 끼어있는 하녀, 이쁜이의 관계를 다룬다.